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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계속된다'
'한국의 한약제를 세계에 알리겠다'
홍삼드링크 '수퍼브'를 창업한 김중현, 김지원 남매

-본인들의 간단한 소개 바랍니다

김중현 : 시카고의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심리학과 통계학을 전공했습니다. 마켓팅에 관심이 많아 소비재 대기업인 P&G에서 소비자전략 매니저로 4년간 일하면서 친구들과 스타트업 컨설팅 서비스를 부업으로 했습니다. 작년에 창업을 위해 가족이 있는 캘리포니아로 왔습니다. 김지원 : 한국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판화를 전공했고, LA의 USC로 편입하여 순수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가 홍보회사에서 광고디자이너로 근무하다가 오빠와 함께 사업을 위해 다시 미국에 돌아왔습니다.

-창업과정을 설명해주세요

아버지께서 한의사셔서 어려서부터 한약을 꾸준히 먹어왔습니다. 한약이 몸에 좋은것은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지만 미국에서는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점에 착안하여 '한국의 한약재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한약재 특히 홍삼의 효능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창업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과 함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만 5천달러의 창업자금도 마련하게 되었지요. 대중적인 한약재인 홍삼을 현대화시켜서 서양인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효능과 맛, 디자인과 마켓팅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김지원, 김보연씨와 함께 오랜기간 준비하여 작년 12월 드디어 첫 제품 '수퍼브' 를 런칭하였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점은?

제품 품질에 있어 타협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원칙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던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수퍼브의 모든 원료들을 최고의 품질로 맞추기 위해 한국의 여러 농가와 농부분들을 찾아뵈어 약재들을 직접 보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경북, 충남 등 한국여러 지역을 돌아다녀야 했기에 기억에 남았고, 또한 원가가 5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비싼 고품질 한국산만을 고집했습니다. 그 결과 국가기관 지정 연구소에서 검증받은 국내산 6년근 홍삼과 30년 이상 베테랑 농부분들이 재배한 한국의 자연산 복령, 그리고 유기농 토양에서 재배된 한국산 지황을 공수할 수 있었습니다. 꿀 또한 사양꿀이 아닌 천연 아카시아꿀을 선택한 기억이 남습니다. 맛은 구별하기 어렵지만 원가는 5배나 차이나기에 비지니스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원가절감을 위해 사양꿀을 쓰는 것이 맞았으나 최고품질을 추구하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아카시아꿀을 고집한 것 또한 어렵지만 옳은, 기억에 남는 결정이었습니다.

-수퍼브가 기존 홍삼제품과 다른점은 무엇인가요

한국의 홍삼시장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건강기능식품들 중 단연 독보적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객관적으로 함유량등의 제품품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비타민들과는 달리, 홍삼제품은 한국 표기법상 홍삼이 얼마나 함유되어있는지 명확히 알기 힘듭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어떤 홍삼제품이 좋은지, 내 몸에는 어떤 제품이 도움이 되는지 자세히 모른채 어쩔수 없이 브랜드제품만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대기업 홍삼제품이니 본전은 하겠지” 하는 생각과 함께요. 바로 이런점에 착안한 것이 '수퍼브'의 탄생배경입니다. 홍삼의 함유량을 기존 홍삼제품 평균 함유량의 2배정도인 2g을 유지하면서, 천연벌꿀과 대추를 가미하여 어느 누구에게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게 된 것이지요. 의학계에서는 홍삼의 하루섭취 권장량을 2그램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퍼브 한병(50ml/1.7FL oz)에는 2g의 한국산 6년근 홍삼이 들어가 있으니 하루에 한 병씩만 드시면 됩니다. 또한, 한국 소비자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홍삼제품 소비자가격의 50% 이상이 유통과정과 마케팅에 사용된다 합니다. 수퍼브는 이러한 중간유통과정과 불필요한 마케팅을 없애고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홍삼을 제공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홍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통 한약인 경옥고의 레시피를 베이스로 하여 홍삼의 효능을 극대화해주는 한약재 복령과 숙지황을 배합한 것 또한 수퍼브의 차별성입니다.

-마켓팅 전략이나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는 런칭특가로 한달 세트 30병이 $68에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지역일 경우 배송비가 $3 정도구요. 실리콘밸리 직장인들과 외국인을 타겟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주문이 어려운 분들은 서니베일 & 레드우드시티 예일한의원 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니 직접 내원하여 구입하셔도 됩니다.
홍삼드링크가 일본의 그린티나 중국의 콤부차 처럼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날이 오겠지요. 수퍼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한약재를 베이스로 하는 기능성 제품들을 개발하는 계획도 갖고 있어요. 3000년이 넘는 한약에 테크놀로지를 접목시키면 분명히 세계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19년 신년을 맞아 북가주 전역에서 새로운 사업이나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한인들을 찾아 소개하는 '도전은 계속된다' 시리즈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이번호에는 신개념 홍삼드링크 '수퍼브(Supherb)'로 1조원 규모의 홍삼시장에 도전장을 낸 김중현, 김지원 남매의 스타트업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독자분들 주위에 소개나 추천하고 싶은 한인사업가들이 있으시면 연락바랍니다.
박성보 기자(sbpark21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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